'백신 개발' 러시아, 병원은 코로나 사망자로 가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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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던 러시아의 대유행 상황이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렉세이 락샤 전 러시아 정부 통계학자는 "통계청이 발표한 초과 사망률 자료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13만 명 정도"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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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던 러시아의 대유행 상황이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의료진은 영안실이 가득차 환자와 사망자가 같은 공간에 있기도 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주의 한 병원 의료진은 자신이 지난달 중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숨을 헐떡이며 누워있는 동안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사망자의 시신이 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병원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영안실은 알몸 상태로 쌓아 올려진 시신으로 가득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의료진은 시신들을 비추고 "이게 코로나19가 사람들을 숨지게 하는 방법"이라며 "이런 방이 두 개나 더 있다"고 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7만1013명, 사망자 수는 3만3931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과소 집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러시아가 사망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사인이 확실한 경우만 공식 사망 통계에 집계해서다. 알렉세이 락샤 전 러시아 정부 통계학자는 "통계청이 발표한 초과 사망률 자료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13만 명 정도"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백신 '에피백 코로나'에 두 번째 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이 백신들은 아직 널리 투여되지 않아 현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자 러시아의 의료 시설들도 수용 능력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세계선수권대회 빙상경기장은 1300개 병상 규모의 코로나19 임시 병원으로 바뀌기도 했다.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한 구급차 운전사는 "의사들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노인 환자들은 받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환자를 입원시킬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진짜 이유는 충분한 수용 능력이 없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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