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중국이 삼성·LG보다 빨랐다

오로라 기자 2020. 11.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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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포, LG전자보다 먼저 시제품 내놔
오포

위아래 또는 좌우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화면이 자유자재로 커졌다 줄어드는 ‘롤러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 처럼 사용하다가, 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스르륵’하고 커지는 것이다.

18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는 중국 선전에서 신기술을 공개하는 ‘이노 데이 2020’ 행사를 열고 가변형(可變形)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콘셉트 스마트폰 ‘오포X2021’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평소엔 스크린 크기가 6.7인치지만, 오른쪽 옆단에 있는 버튼을 쓸어내리면 화면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스마트폰 안에 숨겨진 화면이 ‘스윽’

/오포

스마트폰 화면이 어떻게 마법처럼 커졌다 줄어들까. 오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 내부에는 확장이 가능한 여분의 디스플레이가 말려져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버튼을 터치했을 때 서서히 움직이는 모터에 연결돼 있고, 천천히 펼쳐지게 설계돼 있다. 화면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스크린 지지판이 두개로 나눠지고, 새로 확장된 화면을 위로 올려주며 기존 화면과의 단차를 없애준다. 화면이 펼쳐지면 다시 버튼을 쓸어내리기 전엔 화면이 다시 말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잠금장치가 작동한다. 다만 내부에 이런 복잡한 장치를 탑재해야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두께는 경쟁업체의 최신형 스마트폰보다 훨씬 두꺼워진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이번 신제품과 관련해 122개 특허를 신청했고, 그 중 12개는 화면 확장·축소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롤 모터(roll motor) 파워트레인, 스스로 화면을 보호하는 워프 트랙(warp track) 등 자체 기술이 접목됐다”고 설명했다.

◇시제품은 나왔지만, 정식 출시는 ‘미정’

/오포

다만 이 제품은 아직 시제품 단계에 있고, 출시일과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패널 등 부품의 공급업체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시제품이 나온 만큼 대부분 기능이 구현됐고, 조만간 양산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폴더블폰 출시 당시에도 오포 등 중국 업체가 시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개했지만 아직까지도 실제 제품을 출시하진 못했고, 롤러블도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이 아닌 영상만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느정도 조작됐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롤러블폰’은 삼성전자가 선도하는 폴더블폰에 이어 차세대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9월 ‘LG윙’ 공개 행사에서 오포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과 유사한 롤러블폰을 선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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