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음성확인서 2번, 우린 사실상 하이패스" 해외유입 결국 터졌다

김근희 기자 2020. 11.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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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코로나19(COVID-19) 해외유입 확진자 68명이 쏟아졌다.

━해외유입까지 엎친데 덮친격━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해외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가 사전에 대비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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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강화대상국 추가 등 조치 필요"..병상부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하루새 코로나19(COVID-19) 해외유입 확진자 68명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116일 만에 최대치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내로 들어오는 확진자도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가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해외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유입 68명…외국인 50명·내국인 18명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5일 86명 이후 116일 만에 최대치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50명은 검역단계에서, 18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18명이고 외국인은 50명이다. 유입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이후 △러시아 17명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폴란드 3명 △독일 2명 △헝가리 2명 순이다. 이외에 필리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일본, 헝가리, 이탈리아, 이집트에서 각각 1명씩 입국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높아 국내로 유입되는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유입까지 엎친데 덮친격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해외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가 사전에 대비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주 전부터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지만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음성확인서 2회 제출 등 입국강화에 나섰는데 우리나라는 사실상 하이패스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7월13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같은 달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을 추가로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러시아의 경우 선박에 한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방역강화대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중 3명은 각각 필리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에서 입국했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외국인 확진자도 15명이다.

김 교수는 "방역강화대상국을 수시로 점검하고, 중국처럼 음성확인서를 2회 제출하는 등 강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상부족 등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국내발생 확진자와 달리 통제할 수 있지만, 병상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똑같다"며 "앞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기준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확진자 입원가능 병상은 2468개다. 중증 환자 치료병상 중 즉시 가용이 가능한 것은 57개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중수본이 지정한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중 입원가능 병상은 6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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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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