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母 "물러서면 사람들이 죽는다" 여당서도 '당론 채택' 목소리
[앵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놓고 민주당이 당 차원의 방향을 결론짓지 못하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이번에 물러서면 이대로 사람들이 죽는다"며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에 나섰고 정의당은 더 강한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중대재해법 제정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또다시 국회를 찾았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대신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멈춰달라는 겁니다.
원청 처벌을 명확히 하지 않고, 징벌적 손해배상도 없는 산안법 개정만으론 제2의 김용균을 막을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 : "그렇게 하면 산업재해가 막아집니까? 현장의 안전 대책보다 사람 목숨이 더, 목숨의 값이 더 낮으니까 이런 거 아닙니까?"]
정의당은 연내 입법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론으로 정하지 못한다면 당원투표라도 부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철/정의당 대표 : "당론으로 결정되지 않으면 정말 후퇴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때부터는 더 강력한 투쟁을 해야죠."]
민주당 내 의원 그룹들도 중대재해법에 공개적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당내 재야출신 전·현직 모임인 '민평련'과 정책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잇따라 회견을 열어 원칙적인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의원 : "민평련은 공수처 연내 출범, 공정경제3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입법과제들의 원칙 훼손 없는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상임위 심사에 맡기는 게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은 내일 릴레이 1인 시위 50회째를 맞아, 본회의 시작 전, 의원 전원이 법 제정 촉구 시위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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