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공항 문제없다"던 국토부..이제는 관계자 문책 우려

박지혜 2020. 11. 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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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근까지 김해신공항 건설이 최선이라며 추진해왔던 국토부의 처지가 난감해졌습니다.

안그래도 백지화 결정도 곤혹스러운데, 여당이 새 부지로 가덕도까지 밀어붙이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 가덕도 신공항 용역비 반영을 반대했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 오늘은 "어떻게 후속 조치 할지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철호 / 울산시장 (지난해 3월)]
"김해 신공항 계획이 문제가 많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김해 신공항 주변 산악 장애물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반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산을 깎아내지 않아도 안전한 비행절차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지난해 5월엔 "V자형 활주로를 만들면 안전성이 대폭 높아진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산악 장애물을 남겨두는 과정에서 국토부와 부산시 간 협의가 부족했다며,

국토부의 계획 수립 절차를 문제 삼았습니다.

국토부는 결과를 수용하고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절차상 허점을 지적받은데 대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부산시가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에 벌써 힘이 실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검증위 발표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 가덕신공항 용역비를 반영하려고 하자, 국토부는 "원점 검토가 원칙"이라며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6일)]
"김해 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수요 조사부터 원점 검토해야 하는데 대상지역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게 원칙입니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절차 문제로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 결정되자 당시 업무를 맡았던 관계자들이 문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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