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코로나19로 레고랜드 개장 연기".."도민 기만"

엄기숙 2020. 11.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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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오늘(18일)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을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핑계'일 뿐, 도민을 기만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을 2022년 3월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입니다.

코로나19로 레고랜드 뉴욕의 개장이 내년 4월로 1년 늦춰졌고, 영국 멀린사의 전문 인력이 시설 점검을 마치고 한국에 오려면 내년 7월이나 돼야 한단 겁니다.

점검 하는데도 9달이 걸립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멀린사에서는 레고랜드코리아 춘천의 개장연기를 도에 알려왔으며, 도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코로나19로 인한 테마파크 개장 지연의 책임에 대해 천재지변과 같은 '면책 사유'로 파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 개장 연기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달 전, 레고랜드 코리아가 강원도의회에 설명한 개장 연기 이유 역시, 강원도의 설명과는 달랐습니다.

[김영필/레고랜드코리아 대표/지난달 :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게 주차장과 진입광장은 저희 소관이 아닙니다. 예산이 확보돼서 빨리빨리 저희(테마파크)와 함께 같이 올라가 줘야지 저희가 개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가 멀린에 약속한 개장의 선행 조건은 어느 것 하나 순조로운 게 없습니다.

테마파크 주변 기반공사는 STX건설과 계약 해지가 통보된 상태고, 컨벤션센터 건립 공사는 정부의 '재검토' 결정으로 주차장 4,000대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최근까지도 내년 개장을 장담하던 강원도가 코로나 핑계를 대며, 또다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앵커]

이제부턴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엄기숙 기자, 레고랜드 개장 연기가 공식화됐는데, 여파가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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