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성승제 2020. 11.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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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대립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18일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법원에 긴급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거래에 따른 모든 자금부담은 산업은행이 집행하는 국민의 세금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한항공의 일반주주들의 주머니에서 충당된다"며 "정작 조원태 회장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의 약 10%를 쥐게 되는 산은을 백기사로 맞아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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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주주의견·실사도 없이 강행"
"혈세로 조원태회장 경영권방어"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대립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18일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법원에 긴급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거래에 따른 모든 자금부담은 산업은행이 집행하는 국민의 세금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한항공의 일반주주들의 주머니에서 충당된다"며 "정작 조원태 회장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의 약 10%를 쥐게 되는 산은을 백기사로 맞아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KCGI는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제 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것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신주발행이 무효라는 것은 우리 대법원의 확립된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진칼 이사회는 주주들의 의견에 대한 어떠한 수렴절차도 거치지 않고 심지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 등에 관한 아무런 실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신주발행을 강행했다"며 "특히, KCGI 등 주요주주들은 한진칼의 이사회에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위법한 신주발행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 한진칼 이사회는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말했다.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연대한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 측과 경영권 확보를 두고 대립해왔다.

현재 KCGI 등 주주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46.71%,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 수준으로, 주주연합 측이 우세하다. 산은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 10.66%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기존 주주인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약 42%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약 37%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은은 한진칼을 통한 자금 지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라는 계약 취지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관련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 절차대로 진행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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