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의 통 큰 투자에 감사"

정진우 기자 2020. 11.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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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왼쪽 네번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18. since1999@newsis.com

文대통령이 '송도' 찾은 이유…"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인천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56만 리터, 단일 도시기준)다. 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물류 환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양대 축으로 바이오 관련 국내·외 60개 기업이 있고, 70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를 연세대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 주력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함께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3대 중점 산업으로 점찍었다. 바이오산업이 가진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의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선포했다. 그런데 올해 1월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는 그 ‘비전’을 ‘실행’으로 빠르게 옮길 수 있었던 기폭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을 코로나 극복의 첨병으로 삼았다.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온라인 기공식 발파버튼을 누른 후 발파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0.11.18.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의 현장 행보도 여기에 맞춰졌다. 지난 3월 진단시약 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코로나 극복 의지를 밝혔다. 4월엔 파스퇴르연구소, 10월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필요성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인력 양성 등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아직도 핵심기술력이 부족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2%대에 머물러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관계자들에게 창의적 인재들이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자유롭게 연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철옹성과 같았던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뚫고 있다”며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 있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패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과 노동자 그리고 연구자와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용기와 도전정신이 바로 대한민국의 자산이다"며 "흔들림 없이 사람과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소신껏 미래를 향해 가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셀트리온은 5000억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갖는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고,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의해 결정된다”며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의 육성을 위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 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관들의 '바·이·오' 3행시 듣고 박수친 文대통령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기영(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정부의 바이오 산업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18.since1999@newsis.com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입니다."

"이십일(21)세기 K-방역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입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기영입니다."

18일 오전 인천 송도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이 '바·이·오'로 3행시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 각각 한글자씩 운을 떼면서, 3행시로 자기소개를 하자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내년도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다"며 바이오 분야 민간기업의 대대적 투자(2023년까지 10조원 이상)를 뒷받침해 송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56만 리터, 단일 도시 기준)이자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물류환경,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을 기반으로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18. since1999@newsis.com


성 장관은 "산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바이오 기업은 미래를 위한 더 과감한 투자를 준비 중에 있다"며 "주요 기업들은 2023년까지 약 10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기업의 활발한 투자는 9300여 명의 신규 고용과 또 연20%의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고, 다시 기업의 재투자로 촉진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작업했던 박 장관은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신규 일자리 30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과 그 후속 대책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내용이면서 국민 건강을 끌어가는 결정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근거가 될 의료기기산업법, 첨단재생바이오법도 올해 제정했다"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축했고,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서 데이터 활용 환경과, 병원의 연구기능 강화 등 협력 생태계도 조성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바이오 기술은 그야말로 융합의 중심에 있다. 지금도 바이오 기술과 첨단 기술이 융합돼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그런 기술이 개발되고, 게임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도 출시되고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연 20% 성장하는 등 바이오 융합시장이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범정부 협력을 통해 바이오 기술 융합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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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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