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마스크 안 쓴 美결혼식..하객 절반이 코로나 확진

박수현 기자 2020. 11.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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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에 걸렸다.

17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카운티 블루애시에서는 지난달 31일 열린 앤서니·미카일라 비숍 부부의 결혼식이 코로나19를 많이 퍼트린 '슈퍼 전파 행사'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 메인주에서는 지난 8월 열린 한 결혼식에서 하객 중 한 명이 확진자였던 탓에 38일에 걸쳐 17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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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에 걸렸다.

17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카운티 블루애시에서는 지난달 31일 열린 앤서니·미카일라 비숍 부부의 결혼식이 코로나19를 많이 퍼트린 '슈퍼 전파 행사'로 떠올랐다.

앞서 비숍 부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200명이 넘을 예정이었던 하객 수를 80명대로 줄였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83명이 참석했고, 2주 뒤 양가의 조부모 3명을 포함해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카일라는 "이젠 결혼식이 정말 무섭다. 우리 결혼식 손님의 거의 절반이 아프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는 당시 결혼식장으로 걸어 들어갈 때 처음으로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하객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피로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까이 붙어 춤을 췄다.

비숍 부부의 코로나19 증상은 신혼여행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한 뒤 발현됐다. 앤서니는 미각과 후각을 잃었고, 미카일라는 소파에서 내려오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없었다. 이후 이들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거나 아프다는 하객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미카엘라는 "우리는 매일 이 사람도 걸렸다, 저사람도 걸렸다며 전화를 받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신들 부부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경험했지만 손님들 중 심하게 아픈 이들도 있어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2만 1000명에서 16일 30만 5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치솟는 가운데 대규모로 결혼식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메인주에서는 지난 8월 열린 한 결혼식에서 하객 중 한 명이 확진자였던 탓에 38일에 걸쳐 17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결혼식 관련 감염자들 중 7명이 숨졌는데, 사망자들은 모두 결혼식에 가지 않았던 n차 감염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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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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