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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비판한 '평양의대'.."뇌물로 학생선발하고 졸업증 수여"

배재성 입력 2020. 11.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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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대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고 있다. AFP 연합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를 공개 비판한 데에는 평양의대 학생 선발과 졸업증 수여(의사자격 부여)에 부정부패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이번 회의는 세계적으로 코로나비루스 전파가 심각하게 제기되는 가운에 열렸는데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가 저지른 엄중한 범죄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금 (북한에서) 대학에 들어가려면 뇌물과 뒤빽(인맥)이 아니면 입학하기가 어렵다”며 “그중에서도 졸업만 하면 바로 의사 자격을 얻게 되는 평양의학대학은 그야말로 입학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양의대는 들어갈 때도 뒤빽과 뇌물이 아니면 힘들지만, 의과대학이란특성상 졸업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일단 입학한 후에도 대학 당위원회와 교원(교수)들에게 일상적으로 뇌물을 고여야 졸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얼마 전부터 평양의대 출신의 젊은 의사들이 배치받은 병원이나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속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사망한 환자 중에는 간부와 돈주들의 가족이 많았는데 이들이 중앙에 신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RFA에 “요즘 노동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제기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의 범죄내용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주민대상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평안북도 도내의 각 기관 기업소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주의 범죄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크게 벌이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우리나라 어느 대학이 뇌물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있느냐고 되묻고 있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평양의학대학이 뇌물로 실력 없는 의사를 배출해 우리나라 의료계를 망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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