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가 미니 LED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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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LCD TV 수익성이 악화하자 LCD에서 점차 손을 떼고 OLED,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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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다. 기존 액정화면(LCD) 패널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유기발광다오드(OLED)나 마이크로 LED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다. 이미 중국과 대만의 TV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및 LG전자도 조만간 참전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신제품 라인업에 미니 LED TV를 포함, 200~300만대의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최근 미니 LED TV 제조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8K 80인치 미니LED TV를 선보인 LG전자 역시 내년에 삼성전자에 맞서 미니 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니LED는 LCD 패널의 백라이트에 사용되는 LED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줄였다. 일반적인 LCD TV는 백라이트에 50여개의 LED가 사용되지만, 미니LED TV는 65인치 8K를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100~200㎛ 크기의 LED 소자가 1만2,000~1만5,000개, 4K의 경우 5,000~6,000개가 들어간다.
같은 면적에 LED가 촘촘하게 들어가는 덕분에 미니LED를 사용한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더 높은 밝기와 고명암비 구현 등이 가능하다. 또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현상’도 아주 느리게 진행된다. 가격은 기존 LCD 패널보다 5~7배 비싸지만, OLED보다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LCD TV 수익성이 악화하자 LCD에서 점차 손을 떼고 OLED,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TV 시장에서 여전히 LCD 수요가 꾸준한 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가격 문제 등으로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 LED TV를 거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이미 미니LED TV를 출시한 중국 TCL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TV 시장의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이 미니 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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