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콜센터노동자 업무 폭증..고용부는 외면"

박민기 2020. 11.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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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콜 수 급증 및 실적 압박 등으로 숨 막히는 노동현실에 방치됐지만 고용노동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콜 수 압박에 골병 드는 콜센터 노동자, 숨 쉴 권리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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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숨 쉴 권리 보장 촉구'
석소연 "코로나19로 업무량 30~40% 증가해"
김숙영 "마스크 하루 1개 지급 요청 무시해"
'충분한 휴게 시간 보장' 등 文대통령에 요구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기지역지부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 코로나19 업무 과중에 따른 처우 개선 마련 촉구 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1.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콜센터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콜 수 급증 및 실적 압박 등으로 숨 막히는 노동현실에 방치됐지만 고용노동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콜 수 압박에 골병 드는 콜센터 노동자, 숨 쉴 권리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석소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정부민원안내콜센터분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2월 말부터 업무량이 30~40% 이상 증가했고,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통화시간은 5~6시간이 넘어간다"며 "8시간 근무 중 평균 5~6시간 숨만 겨우 쉬며 일했다는 통계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석 분회장은 "비대면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재난업무가 아니더라도 콜센터의 업무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쉴 권리를 보장해달라, 실적평가를 중단해달라고 고용노동부 및 행정안전부 담당자들과 면담을 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법적 효력이 없는 권고사항이라는 말 뿐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상담사도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라며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선다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제발 상담사들의 권익을 돌아봐달라"고 덧붙였다.

김숙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장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고객센터 상담사라면 누구나 몇 푼 안 되는 월급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면서 무급 병가를 내는 것도 망설이며 참고 또 참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든 암이든 상담사들은 아플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지부장은 "고용노동부는 상담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한 것이 맞나 의심스럽다"며 "고용노동부 긴급 현장 점검에서 노동자 대표가 일주일에 1개 지급되는 마스크를 하루에 1개씩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마스크값 얼마 안 되는데 그냥 사서 쓰면 되지 뭘 회사에 달라고 요구하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있던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회사가 마스크를 꼭 지급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지부장은 "마스크를 쓴 채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말하면 금세 축축해지고 냄새가 난다"며 "마스크를 주지는 못할 망정, 마스크를 안 쓰는 노동자들에게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콜 수와 응대율 평가를 중단할 것 ▲충분한 휴게 시간을 보장할 것 ▲인력을 충원하고 콜센터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마스크 지급을 늘릴 것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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