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에 1명씩 사망' 이탈리아 산소통까지 바닥..응급환자 어쩌나

전성훈 2020. 11. 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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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명 피해가 커지는 이탈리아에서 중증 환자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산소통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의료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뒤 전국적으로 산소통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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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수요 400%까지 폭등..개당 40만원 불법 판매도 성행
이탈리아 병원 밖 구급차 안의 코로나19 환자 (나폴리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 밖에 12일(현지시간) 환자를 싣고 온 구급차 한 대가 서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들면서 병원 응급실은 물론 일반 병실까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leekm@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명 피해가 커지는 이탈리아에서 중증 환자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산소통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의료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뒤 전국적으로 산소통 수요가 급증했다.

인공호흡용 산소통은 의료진·병상 부족 등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반강제적으로 재택 치료로 내몰린 중증 환자가 의지할 마지막 버팀목이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세로 지역별로 산소통 수요가 최대 400%까지 늘어 캄파니아·아브루초·바실리카타·리구리아·발레다오스타 등 일부 지역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처지다.

이들 지역에서는 환자의 가족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산소통을 구하러 약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태운 차량 밀려든 이탈리아 병원 (나폴리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태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leekm@yna.co.kr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남부 지역의 경우 긴급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가 병원 응급실 밖에서 차량에 탄 채 대기하면서 산소통이라도 달라고 아우성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역 보건당국과 의사단체가 시민들에게 집에 버려진 빈 산소통을 반납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빈 산소통을 개당 300유로(약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버젓이 돌아다니는 등 불법 유통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산소통 하나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산소통 반납은 시민의식의 표출"이라고 당부했다.

1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4천282명, 사망자 수는 75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규모는 1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산술적으로 2분마다 1명씩 숨지는 셈이다.

입원환자 수는 3만7천174명으로 지난 4월 4일 기록한 최고치(3만3천4명)를 초과했고, 중환자 수 역시 3천670명으로 기존 최고 기록(4월 3일, 4천68명)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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