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10년만에 주목 받는 '빨대 없는 음료팩'?
환경부가 최근 모든 음료 팩에 플라스틱 빨대 부착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조건 빨대를 붙여 파는 건 자원 낭비라는 거죠
하지만 '아이들은 빨대가 없으면 음료를 마시지 못한다','매번 칼이나 가위로 자르기는 힘들다'며 불편함을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입법 예고 기간 중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부착하는 등 다른 방안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일부에선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종이 빨대도 일회용 종이컵과 마찬가지로 일회용일 뿐,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친환경 재질로 대체하는 것보다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은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러자 10년 전 등장했다 사라진 '빨대 없는 음료 팩' 디자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엔 빨대의 편리함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죠. 하지만 앞으로 빨대를 부착하지 못하게 되면 비슷한 디자인의 음료 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강대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빨대의 편의성에 익숙해져 있어서 아마 기업에서는 빨대가 없이도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 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빨대가 없는 게 불편할 수 있지만, 대안이 제시되면 그게 또 익숙해 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빨대가 없으면 마시기 힘들 것 같았던 커피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이 나오면서 한 커피 전문점의 한 달 빨대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당장 빨대가 없으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 다른 대안이 마련된다면 조금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구성 유현우
촬영 이승표
편집 이동욱
CG 이효정
https://youtu.be/pbomN_sY4EQ
유현우 기자 (ry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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