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만명 확진' 불과 81일..'공포의 3차 대유행' 현실화

심언기 기자 2020. 11.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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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3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만 363명이 발생하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해외유입 43명을 제외하고 지역에서만 32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올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만명을 돌파하는데는 74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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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06일만에 3만명 돌파
대부분 집단감염 1차유행때와 달리 산발감염 '악성' 양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63명 증가한 3만17명으로 나타났다.©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06일 만이다. 이날 하루 확진자만 363명이 발생하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63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43명을 제외하고 지역에서만 32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하룻새 218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이어 Δ강원 24명 Δ경남 18명 Δ충남 15명 Δ전남 14명 Δ전북 13명 Δ경북 7명 Δ광주 4명 Δ부산 2명 Δ제주 2명 Δ대구 1명 등 전국에서 고르게 확진자가 분포했다.

사흘째 확진자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1주일 간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27.7명을 기록했다. 전날 205.1명에서 22명 넘게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감염확산이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특정 집단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진 과거와 달리 산발적 지역감염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해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만명을 돌파하는데는 74일이 걸렸다. 당시엔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해 확진자의 67%(6743명)가 대구에 집중됐다.

이후 정부 방역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확산세는 잦아드는 듯 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확산세는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다시 폭발해 4월3일 1만명 돌파 후 152일만인 9월1일 누적 확진 2만명을 넘어섰다.

광화문집회발 확산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면서 정부는 소비진작에 나섰고 개인 방역도 느슨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재차 창궐해 9월1일로부터 81일만인 이날 3만명을 돌파했다.

누적확진 1만명에서 2만명까지는 152일이 걸렸는데, 2만명에서 3만명까지는 불과 81일로 기간이 절반가량 단축됐다. 확산세가 2배에 달하는 셈이다.

1차 유행때는 일주일 더 짧은 74일만에 1만명을 기록했지만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집중된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산발감염만으로 신천지 사태때와 엇비슷한 1만명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3차 유행이 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열흘 이상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날 0시부터 1.5단계로 상향된 거리두기 격상 결단이 늦었고, 단계도 2~2.5단계로 선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9일 "거리두기는 당초 발표처럼 10일~14일 뒤부터 그 효과가 나타난다"며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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