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주호영 '거센 질책'..국민의힘 내홍 확대

이지은 입력 2020. 11. 20. 11:09 수정 2020. 11.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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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 부산ㆍ경남(PK)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내홍이 거세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별법을 발의한 PK 의원들을 질책하는 한편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감사 의지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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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국민의힘 내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 부산ㆍ경남(PK)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내홍이 거세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별법을 발의한 PK 의원들을 질책하는 한편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감사 의지를 명확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와 논의 없이 PK 의원들이 (신공항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검증위에서도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한 적 없다'고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말했다"며 "그러면 그 과정이 제대로 된 것인지 따져보고 결론이 나야 (특별법 발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결과 발표의 의도는 백지화가 아니라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며 "상임위에서 여야가 (김해신공항에 대한) 감사청구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했다. 박수영 의원이 대표발의를 맡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포함한 부산 국회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다. 아직 법안을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한 주 원내대표의 질책이 뒤따른 것과 관련해 PK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질지도 관전포인트다.

법안에는 과거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그 결과를 준용하며 간소화한 절차의 보완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 실시설계가 완성되기 이전에 초기 건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 의원은 "800만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주민들의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한다"며 "더 이상 부산ㆍ울산ㆍ경남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시키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식화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별법에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고 새로이 건설하는 공항이 가덕도에 위치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동남권 신공항에 관한 더 이상의 정치적,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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