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총장 "원대병원 간호사 여럿 마스크 미착용" 문자 논란

임채두 입력 2020. 11. 20. 11:47 수정 2020. 11.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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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총장이 원광대병원 간호사들의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내부 구성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원대병원 한 직원에 따르면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전날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한 사람으로 인해 병원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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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방역 안 지켜 큰 혼란..미착용·턱스크" 문자 메시지
병원 간호사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 의료진 사기 저하" 반발
원광대학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총장이 원광대병원 간호사들의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내부 구성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원대병원 한 직원에 따르면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전날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한 사람으로 인해 병원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 '한 사람'은 원대병원 직원으로 알려진 전북 18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이어 "어제 아침 병원점검 때 간호사 선생님들의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며 "턱 마스크 또는 미착용하고 대화하는 사례가 여럿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당부한다. 마스크는 생명이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병원 교직원에게는 가장 최고의 보호장구다. 철저한 착용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원대병원 간호사들은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야기했다"며 반발했다.

한 간호사는 "마스크 착용을 재차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간호사들 대부분은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며 "근무 교대할 때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문자 메시지는 참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181번 확진자를 겨냥한 내용에 대해서도 "한 사람의 잘못을 간호사 전체의 잘못인 양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은 오늘도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광대 관계자는 "총장이 발송한 메시지는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소한 실수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는 취지"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던 말들이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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