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백신, 냉동 필요 없는 가루 형태로 만든다"

이형민 2020. 11.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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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자사 백신의 가장 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분말 형태의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난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백신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분말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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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0도 보관 한계 극복할 수 있을까
바이오엔테크 CEO, 백신 연내 긴급승인 가능성 재확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자사 백신의 가장 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분말 형태의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초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제약 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린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난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백신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분말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5%에 달한다는 낙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곧바로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의 문제가 제기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가 유지됐을 때 최대 6개월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기껏해야 보관 기간이 5일, 상온에서 2시간이다. 초저온 특수 냉동고가 없으면 백신이 환자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상해버린다는 의미다.

이 경우 콜드체인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저개발·빈곤 국가들은 백신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분말 백신은 부담스러운 콜드체인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돌스턴은 분말형 백신의 보관 온도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냉장 보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콜드체인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더라도, 일반 냉장고만으로도 원활하고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백신 접근성을 둘러싼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백신 형태라는 평가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안에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속력으로 일하고 있다. 모두 매우 긴밀히 협력한다면 우리는 12월에 백신을 유통하기 시작할지 모른다”며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 시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일시적 조치로 정식사용 승인보다 완화된 요건이 적용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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