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임용시험 노량진 학원가 술렁.."방역 해이해졌다 싶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확실히 노량진 여기저기서 방역이 해이해졌다고 느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터지네요."
20일 오후 4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나온 서울 동작구의 '임용단기' 학원 앞에서 만난 공무원 수험생 이모(24)씨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대형 임용고시 학원인 이곳에서는 18∼19일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강생과 직원 등 관련 확진자가 32명으로 불어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확실히 노량진 여기저기서 방역이 해이해졌다고 느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터지네요."
20일 오후 4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나온 서울 동작구의 '임용단기' 학원 앞에서 만난 공무원 수험생 이모(24)씨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대형 임용고시 학원인 이곳에서는 18∼19일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강생과 직원 등 관련 확진자가 32명으로 불어났다.
임용단기 인근의 한 학원에 다닌다는 이씨는 "코로나 초기인 2∼3월에는 수업은 물론 자습 시간에도 마스크를 잘 끼도록 학원 측에서 단속했는데, 지금은 아예 지적하지 않는다"며 "수십에서 수백 명이 하루 10여 시간을 옹기종기 붙어 있는데 집단감염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 싶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원 안뿐 아니라 사람이 모여드는 노량진 곳곳 시설에서 방역이 느슨해진 모습이 목격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손에 수험서를 들고 임용단기 인근의 한 카페에서 나오던 경찰 수험생 정모(25)씨는 "학원 안뿐 아니라 식당, 카페, 흡연 부스 등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요즘 많이 보였다"며 "과태료를 매긴다고는 하지만 항상 단속이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역시 경찰시험을 대비하는 이모(23)씨도 "내가 다니는 필기 대비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잘 끼도록 주의를 주기는 하지만, 실기 학원에서는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걱정됐다"며 "이러다가 2월, 8월처럼 학원들이 또 대부분 문을 닫게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노량진 거리의 상인들은 중등 임용시험을 불과 하루 앞두고 확진이 되는 바람에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 수험생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이곳에서 25년간 컵밥 장사를 했다는 상인은 "확진자 발생 소식에 장사가 안되는 것보다도 1년 동안 고개 푹 숙이고 열심히 공부만 했던 학생들의 노력이 수포가 될까 너무나 걱정"이라며 "교육청에서 확진 학생들을 구제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sh@yna.co.kr
- ☞ 김정숙 여사 "문대통령도 김치없인 한끼도 못먹어"
- ☞ '영도파' 조폭 모친 축하연에 현역의원들 화환이 줄줄이?
- ☞ 휘트니 휴스턴 의붓아들 사망…팝디바 가족 잇단 비극
- ☞ 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임대로 주거 질 실현 확신"
- ☞ '현역 최고령' 78세 송재익 캐스터, K리그 중계석 떠난다
- ☞ 식당서 '여성 엿보는 화장실 표지판'에 비난 폭주
- ☞ "계모 언급 말랬는데 툭하면…" 남편 살해 40대 여성 결국
- ☞ 가방서 5만원권이 줄줄…보이스피싱 송금책, 출근길 경찰에 덜미
- ☞ "이 가격 밑으론 팔지 말자" 아파트에 글 붙인 주민 벌금형
- ☞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내가 봤어요"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직장상사가 벽 보고 서있으라고 하네요…나는 아이 아빠인데"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
- 한동훈, 김흥국에 전화…"총선 후 못 챙겨서 죄송하다" | 연합뉴스
-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 연합뉴스
- 한화이글스 '시구·시타 알바' 모집…일급 100만원(종합) | 연합뉴스
- 공용화장실서 용변 보는 여성 불법 촬영한 20대, 무죄 이유는 | 연합뉴스
-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 연합뉴스
- '삭발'하고 나타난 우상혁, 예천서 시즌 첫 실외 경기 | 연합뉴스
- "조퇴 좀" 겁에 질린 산후도우미…전화사기 직감한 아빠 경찰관 | 연합뉴스
- 기니와 '마지막 승부' 남은 인니 신태용 감독 "회복에 전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