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깨 부딪히자 주먹" 신고하려 하자 마구 폭행

안희재 기자 2020. 11.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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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대로변에서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남성으로부터 마구 폭행당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어깨 한 번 부딪혔다는 이유로 코뼈가 부러지고 정신을 잃을 만큼 맞은 것인데요, 안희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 우산 쓴 여성이 힐끗힐끗 뒤를 돌아보고 잠시 뒤 한 남성이 자신을 붙잡은 다른 남성을 일방적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 남성을 거칠게 밀쳐 넘어뜨리더니 여러 차례 발길질까지 하고서는 비틀거리며 사라집니다.

그제(18일) 밤 9시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근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자는 이곳 인도 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해 남성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쓰러진 사람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42살 최 모 씨.

술 취한 남성과 어깨를 부딪혔는데 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달아나려는 남성을 붙잡고 신고하려 하자 폭행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가족 : 112에 전화하니까 휴대전화를 뺏어 도로에 던지고, 한 대 맞고 나서부터 기억이 없다고…. 왜 그렇게 알지 못하는 사람을, 기절한 상태에서 얼굴을 발로 밟았는지….]

최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뇌출혈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범인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오늘 오전, 피해자 가족과 통화 중) : (주변) CCTV가 없다는 거예요. '인상착의 봐서 이 사람이네'라고 쭉쭉 따라가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확인이 안 돼요.]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확보한 CCTV 등을 토대로 40대 가해 남성을 특정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원형희)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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