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진입 판단"..2단계 기준 충족하면 조기 격상

양민철 입력 2020. 11. 20. 21:12 수정 2020. 11. 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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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는 하루새 363명 늘었습니다.

사흘째 3백 명대로, 국내 발생만도 3백 명을 넘었습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지 10달 만에 누적 확진자 3만 명, 사망자는 5백 명을 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임용시험 학원과 각급 학교, 종교 관련 시설 등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청과 정부세종청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건물이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요양시설, 또 대학병원과 관련된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병상 확보가 우려됩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이 2,3월 대구 신천지 때와 8월 도심 집회에 이어 3차 대유행 단계라고 판단했습니다.

확산세가 안 잡히면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 9명이 나왔습니다.

교사와 수업을 들은 학생, 다른 교사, 가족으로까지 퍼졌습니다.

확진자 20여 명이 나온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 집단감염은 모임에서 시작돼 회사 동료와 가족, 지인 등으로 확산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학교와 사우나, 수영장, 심지어 산간마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앞선 2차례 유행 때 종교시설, 콜센터, 클럽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과거엔 검사와 차단 대상이 주로 특정 집단 관련자에 한정됐지만, 현재는 그 범위가 넓어 대처는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수도권에선 유행의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3차 유행으로 진입한 걸로 보고 거리 두기 조기 격상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입니다."]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희미해진 경각심도 확산세를 막는 데 걸림돌입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뒤부터는,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이동량과 교통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 증가에도) 사회적 활동이나 이동량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크지 않다. 작년 대비 지금 동기간에 사회적 이동량이 93% 수준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등 일부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지나면 하루 확진자가 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력한 선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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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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