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오늘 최소 140명 확진..'8월 광화문' 악몽 뛰어넘나(종합)

허고운 기자 2020. 11. 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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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할수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직원과 수강생 등 최소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18시간 만에 140명 추가됐다. 동작구 노량진 일대의 한 대형 임용시험 학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140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7376명이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18일 109명을 기록하며 78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째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 140명은 전날 하루 동안의 132명보다 8명 많다. 6시 이후 추가되는 확진자 규모를 감안하면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는 2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8월 26일의 154명이 가장 많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감염병 관리에서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기타 확진자 접촉이 44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19명 늘었고 해외유입 관련 신규 확진자는 1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집단감염을 사례별로 보면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8명 늘어 총 38명이 됐고, 동창 운동모임 관련 확진자는 5명 추가돼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4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 병원과 연관된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8명이다. 강남구 헬스장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 늘어 총 64명이 됐고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환자는 2명 증가한 23명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연세대 학생 관련 2명(총 12명), 동작구 모조카페 관련 2명(총 15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총 3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1명(총 10명), 서초구 어린이집 관련 1명(총 9명), 중랑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1명(총 11명), 서초구 소재 교회/교육원 관련 1명(총 10명) 등 기존 집단감염 발생지에서 환자가 추가됐다.

서울시청 직원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폐쇄됐다. 이 직원은 기존 감염자인 간부와 같은 층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청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3명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집단감염 분류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량진의 임용고시 학원에서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확진된 데 이어 추가 환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8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은 21일 중등 임용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확진자가 대거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자가격리 대상자의 경우 현장에서 음성임을 확인하고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초기 음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 중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직원과 수강생 등 최소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치구별로 보면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집단감염 여파로 동작구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구는 "노량진로 임용단기학원을 방문하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며 "동작대로29길의 믿음꽃화원에 12~19일 방문한 사람 중에서도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서초구는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3명 중 9명은 기존 확진자인 가족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3명은 관내 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1명은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됐다.

송파구에서는 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됐다. 이들 중 2명은 관내 피트니스센터(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해당 시설은 18일 방역소독 완료 후 12월 1일까지 임시 휴관 중이다. 이외에도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 가족 감염 1명, 감염경로 미확인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대문구에서는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모두 청량리동 주민인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 261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3명은 이날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고 261번 확진자의 친족 3명도 코로나19 환자가 됐다.

강남구는 전날과 이날을 포함해 총 1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7명은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1명은 확진자인 가족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명의 감염경로는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는 또 "5일부터 17일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삼성동 소재 선릉대림아크로텔 452, 453호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공지했다.

이밖에도 서울 전 자치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시내 확진자가 100명대로 일상공간에서 전파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에서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각종 모임·만남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언제나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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