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텅빈 강남·건대..빚으로 버틴 자영업자 또 절망

이재윤 기자 입력 2020. 1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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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자영업자들은 또 벼랑 끝으로 내몰릴 불안감에 떨고있다.

지난 20일 오후 찾은 서울 주요상권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점포들에는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공포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2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서울·경기 등이 1.5단계로 격상되면서 2단계 발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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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자영업자들은 또 벼랑 끝으로 내몰릴 불안감에 떨고있다. 특히 연말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또 다시 매출절벽과 폐업위기 앞에 서게 됐다

지난 20일 오후 찾은 서울 주요상권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점포들에는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공포감이 엄습했다. 금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식당과 주점, 커피숍 등 한산한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20일 오후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식당들이 밀집한 '논현동 먹자골목'/사진=이영민 기자


강남역부터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을 잇는 거리는 '불금'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산했다. 퇴근 시간대에도 시민들의 발길은 뜸했다.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2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서울·경기 등이 1.5단계로 격상되면서 2단계 발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단계가 되면 식당·주점 등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현장이용이 제한된다.

20년째 봉추찜닭 운영하는 변모씨(67)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다는 소식에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고 이명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부채만 1억5000만 원이고, 이대로 장사를 접으면 빚더미만 떠안게 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변씨는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해준다고 해도 결국 다 빚인데 매출이 회복된다고 해도 빚 갚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며 "20년 장사하면서 사스와 메르스도 겪었지만 이렇게 길바닥에 나앉을 걱정을 한 적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3)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 문 닫아야 한다"며 "2.5단계 시행 당시 매출이 80% 이상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겨우 회복했다. 다시 2단계가 되면 연말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장 A씨도 "아예 상권형성이 사라져서 테이크아웃 손님도 줄어든다"며 "비수기인 겨울이라 매출이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격상되면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건대맛의 거리' 전경. /사진=이재윤 기자


20대 초·중반 젊은 층이 주로 찾는 건대입구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저녁식사 시간이었지만 식당과 주점이 밀집한 주요 도로에도 문을 열지 않은 곳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집합금지명령으로 직격타를 입은 노래방 등은 폐업한 곳도 보였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여서 조금 매출이 올랐지만, 최근에는 또 다시 줄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말을 맞으면, 자영업자들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 상인들은 즉석만남을 할 수 있는 일부 주점과 실내 포장마차 등 이른바 '헌팅포차'에 사람들이 몰리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 영업전략으로 코로나19가 심화되는 상황에도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주점직원 C씨는 "코로나19가 심각해 지고 있지만, 이런 곳들은 아직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며 "강제적인 영업제한을 하지 않는 이상 확산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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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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