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사이언스] 생존 위해 '보호색' 선택한 약초 꽃..원인은 결국 인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색을 바꾸는 꽃의 존재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 과학원과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진은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전통약재로 활용돼 온 패모의 한 종류인 사사패모(학명 Fritillaria delavayi)의 생태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꽃을 수확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서식지에 자라는 꽃일수록 식물의 잎이 자라는 주변의 바위 색과 유사한 색으로 변화하는 보호색 능력이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색을 바꾸는 꽃의 존재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 과학원과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진은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전통약재로 활용돼 온 패모의 한 종류인 사사패모(학명 Fritillaria delavayi)의 생태를 연구했다.
사사패모는 중국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한약재로 유명하다. 5년에 한 번씩 꽃 한 송이를 피워내며 매년 6월 수확한다. 2000년 이상 전통 중의학에서 사용돼 왔으나 최근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5년 만에 초록색 꽃을 피우는 사사패모에게 가장 큰 천적은 다름 아닌 약재를 위해 꽃을 수확하는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꽃을 수확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서식지에 자라는 꽃일수록 식물의 잎이 자라는 주변의 바위 색과 유사한 색으로 변화하는 보호색 능력이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보호색 능력이 발달된 식물일수록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는 해당 식물을 채취하려는 인간이 결국 이 식물이 주변과 유사한 색으로 위장하는 보호색 능력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처럼 보호색 능력을 가진 식물들을 발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렇지 않은 식물을 찾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리가 연구해 온 다른 위장 식물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이 식물의 위장이 이를 먹는 초식동물에 의한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주변에서 이 식물을 위협하는 초식동물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인간만이 이 식물을 위협하는 포식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식물의 개체 수 및 다른 식물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채취가 쉬운지, 그리고 실제로 채취량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류가 어떻게 야생 생물의 생존과 진화에 직접적이고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통신원 및 전문 프리랜서 기자 모집합니다 나우뉴스(nownews.seoul.co.kr) [페이스북] [군사·무기] [별별남녀] [기상천외 중국]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딸이 '몹쓸짓' 당할 때 친모는 핸드폰으로 영상만 찍었다
- “코로나는 혼전 성관계 탓” 경고한 美 유명 목사 코로나로 사망
-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 성형에 10억 쓴 '바비인형 남친 켄' 돌연 트렌스젠더 변신 (영상)
- 우주에 버려진 강아지가 직접 들려주는 슬픈 이야기 그리고 반전(영상)
- 악어에게 다리 물린 美 60대 남성, 손가락으로 눈 찔러 구사일생
- [지구인 극장] 10년 간 허리 접힌 채 살았던 中 폴딩소녀, 비포&애프터
- [애니멀 픽!] 메기 vs 뱀 두 마리..서로 먹고 먹히는 기묘한 순간
- 심해의 공포, 사람보다 큰 거대 '대왕오징어'의 비밀 (영상)
- 코로나19 정확히 예언한 인도 소년.. "더 큰 재앙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