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노량진, 같이 배우고 밥 먹고 땀 흘리고..

김지성 기자 2020. 11.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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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량진 학원가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금은 다른 곳이죠. 전국 각지에서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한데 모여서 다 같이 학원도 가고, 밥도 먹고, 아예 터를 잡고 사는 수험생들도 많습니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은 내가 가는 학원에, 식당에 코로나가 숨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지만, 불안보다는 이번에는 시험에 붙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더 커서 그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노량진 학원가에, 김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에 있는 한 헬스장입니다.

경찰공무원 등 체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원도 겸하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답답해서인지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체력 학원들은 주로 밀폐된 지하 공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문도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질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체력학원 입구입니다.

2백 켤레 넘는 신발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많은 학원과 식당, 스터디 카페, 고시원까지.

노량진에는 수험생들이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 늘 사람도 많고, 활동도 많습니다.

짧은 기간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불안감은 더 큽니다.

노량진에서 만난 한 수험생은, 지방으로 돌아갈까 고민 중이라고 말합니다.

[경찰공무원 준비생 : 되게 다양한데 대구에서도 많이 오고… 독서실도 자리 빠진 데 많고 그래요. 걸리고 시험 못 보는 것보단 나으니까.]

하지만, 코로나가 불안해도 학원이 문을 닫기 전까지는 나오겠다는 사람도 더 많습니다.

시험에 붙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경찰공무원 준비생 : 저도 조금 많이 불안하죠. 학원을 혼자 쉬면 뒤처지는 느낌도 드니까…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게 아니면…]

이도 저도 딱히 답이 없는 수험생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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