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셈법 분주..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당 '훈풍'?

노준철 입력 2020. 11.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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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은 환영 입장을 밝히고 대안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하자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셈법은 복잡합니다.

여당에 유리할 것 같지만 과연 그럴지, 노준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이 아니다,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

일단, 부산지역 여야는 시민들의 염원,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정치와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또 선거 때문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한 건 절대 아니고요. 그래서 여야가 함께 하는 거죠."]

[하태경/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 "지역 간 협업으로 (가덕신공항 추진)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부울경 나아가, 영남권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떼려야 뗄 수도 없습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군에게 좋을 리 없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2016년 부산시장 때 김해신공항을 수용했고, 박형준 전 의원은 2011년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 때 가덕신공항 백지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10여 년 동남권 신공항 역사와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도 당시, 여당 의원이어서 가덕신공항 이슈를 십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민주당에게는 큰 호재입니다.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시장 보궐선거지만, 지역 민심을 반전시킬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담은 더 큽니다.

가덕신공항 추진 절차가 지지부진하다면, 내년 부산시장 선거, 또는 2년 뒤 대선을 앞두고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공항 정치'는 시작됐고 책임론 또는 책임감이 뒤따르게 된 상황.

지역 여론을 잡기 위한 여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박민주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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