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우려 속 시험은 예정대로.."다행이지만 안타까워"

홍민기 입력 2020. 11. 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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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0곳에서 6만 명 응시..응시 과목별로 시험장 배정
확진 판정 67명 시험 못 봐..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실 응시
수험생 "시험 봐 다행..확진 학생 응시 불가는 안타까워"

[앵커]

서울 노량진의 임용시험 학원에서 60명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이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이 취소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확진 판정을 받아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들에겐 안타까운 마음을 보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가 다 뜨지도 않은 초겨울 이른 아침.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을 배웅하는 부모님은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아버지는 손목에 찬 시계를 풀어 주며 아들을 격려합니다.

시험 하루 전 일어난 집단 감염에,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신신당부했습니다.

[정단님 / 부산광역시 우동 : 마스크를 겹쳐서 쓰라고 했어요. 밥 먹을 때 외에는…. 친구하고도 눈인사만 하고 옆에 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단속을 했어요.]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은 전국 시험장 110곳에서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노량진 학원은 체육 과목에 응시하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에, 감염 확산 우려가 적다고 본 겁니다.

이곳 용산고등학교 시험장에서는 수학, 물리, 화학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이처럼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은 같은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끼리 한곳에 모여 시험을 치릅니다."

확진 판정을 받아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은 모두 67명.

자가격리자를 포함한 검사 대상자 530여 명은 이중, 삼중 방역 조치를 거친 뒤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확진을 받은 수험생은 부득이하지만, 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하였고요. 그리고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어제 긴급하게 밤늦게까지 해서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무사히 시험을 본 건 다행이라면서도, 확진자의 응시를 막은 것은 내 일처럼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영현 / 임용시험 응시생 : 대책이 뭔가 마련이 됐다면 확진자들도 시험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공감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중등교사 임용고시를 치른 응시생은 6만여 명.

선생님을 향한 간절한 꿈마저 코로나19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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