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20 참석.."코로나 불확실성 높아 국제 연대 필요"(종합)

구교운 기자 2020. 11. 2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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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등 필수인력 원활화 합의 환영..한국판 뉴딜 소개
의장국 초청 '팬데믹 대응' 부대행사서 K-방역 경험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 (1일차)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화상)에 참여해 선도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월 G20 특별정상회의 이후 전 세계가 보건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액트-에이(ACT-A) 출범, 확장적 재정 정책 단행,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의 공동 대응 조치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는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의 공평한 접근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마련된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도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면서 국경과 지역의 봉쇄조치 없이 열린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이어가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한 결과,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다시 증가해 3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에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WHO와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지지하며, 개도국 백신 보급에도 긴밀하게 합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20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 방안 모색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WTO 등 다자주의 복원과 함께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부터 강조해오던 것으로 지난 3월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도 제안했다.

이 내용은 지난주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과 21일 채택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도 포함됐다. 또 G20 정상선언문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위기가 격차를 키운다'는 통념을 깨기 위해 4차례 걸친 재정 투입(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튼튼한 사회·고용안전망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그린·지역균형 등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을 주제로 한 G20 부대행사에 참여해 K-방역의 경험을 공유했다. 부대행사에는 사우디와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정상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과 함께, 국민들이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방식, 코로나맵과 마스크맵, 자가격리·역학조사 앱 등 다양한 앱과 의료진, 방역요원에 대한 지원이 효율적 방역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개방성·투명성·민주성 3대 원칙에 따라 방역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특별입국절차로 사람과 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과 함께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많은 나라와 나누고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이란 주제로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주재로 진행됐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 코로나19 극복, 세계 경제 회복, 디지털경제, 무역·개발, 환경 등 G20 주요 의제에 관한 논의와 정책 공조를 주도해 글로벌 선도 국가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회원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G20 정상회의 둘째날인 22일에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제2세션이 개최되고, 정상선언문이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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