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온상 '결혼식'..세계 곳곳 집단 발병

이동헌 2020. 11. 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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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가운데 하나가 결혼식입니다.

하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결혼식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결혼식이 코로나19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결혼식 모습을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하객 한 명 없이 텅 빈 식장에서 신랑 신부와 들러리 그리고 주례만 마스크를 쓴 채 결혼식을 올립니다.

주차장 차 뒷자리에서 결혼반지를 교환해도 새신랑과 새신부는 행복하기만 하고, 코로나19로 입원한 아버지를 위해 병원 옥상에서 열린 결혼식을 병실의 아버지가 줌을 통해 중계된 영상으로 봅니다.

[아르만도 드 로사 / 신랑 : 우리는 똑같이 결혼을 했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행복합니다. 가족이 오지 못해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처럼 남을 배려하는 결혼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유대인 수백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당시 뉴욕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이달 초 워싱턴주에서는 하객 300명이 참석한 결혼식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확진됐습니다.

[카렌 포츠 / 아담스 카운티 보건관리 : 우리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생각은 막으려고 노력했던 바로 그 일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8월 메인주에서는 65명이 참석한 결혼식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해 지금까지 176명이 확진되고 7명이 숨졌습니다.

영국에선 경찰이 방역 수칙을 어긴 결혼식 단속에 나서 결혼식을 중단시켰습니다.

각국의 보건 당국은 제한 인원 이상의 하객이 참석하고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소홀히 해 결혼식이 코로나19 '수퍼 전파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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