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해 손 세정제 마신 러시아인 7명 사망

김형우 2020. 11. 22. 1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하(야쿠티야)공화국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라는 마을의 주민 9명은 한 주택에서 5ℓ짜리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명은 의식 불명..당국 제품 판매 제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하(야쿠티야)공화국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라는 마을의 주민 9명은 한 주택에서 5ℓ짜리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다.

손 세정제를 마신 직후 41세 여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주민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2명 역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손 세정제를 이들이 인근 상점에서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들이 마셨던 손 세정제 상품의 모습.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손 세정제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메틸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탄올은 먹을 경우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손 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이를 포함한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손 세정제의 성분분석 결과 메탄올 함량이 69%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지난 5∼6월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병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복용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 '조덕제 성추행' 피해 여배우, 언론사 손배소 일부 승소
☞ 사유리 '비혼 출산' 호응하는 여성들…"결혼 불평등 싫어"
☞ 말라리아·뎅기열·코로나 이어 독사에 살아남은 불굴의 英남성
☞ 사귀던 고교생 제자에 절도시킨 30대 기간제 교사 석방
☞ '후지산이 무너진다' 78세 송재익 캐스터의 마지막 중계
☞ 남친 죽기 13일 전 결혼 약속 지키고 아이도 낳았어요
☞ 내 난자 몇개 남았지…'언젠가' 낳겠다, 난자 냉동 급증
☞ 퇴근 후엔 '선생님'…29년차 공무원의 이중생활
☞ 관광 명소 '아치 절벽' 밤사이 영원히 사라졌다…왜?
☞ 투표조작으로 뒤바뀐 인생…연습생 눈물은 누가 보상하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