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시작됐는데..'감염 확산' 악재만 남은 연말

정한결 기자 입력 2020. 11. 22. 13:26 수정 2020. 11. 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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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명을 돌파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3차 재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연말 송년회·종교 행사·수능 등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닷새째 300명대 돌파"3차 대유행 진행 중"━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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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내원객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번호표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명을 돌파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3차 재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연말 송년회·종교 행사·수능 등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격상으로 물리적 차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닷새째 300명대 돌파…"3차 대유행 진행 중"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0명을 기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임을 고려해도 닷새째 3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멈추지 않는 감염 확산에 정부는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0일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년회·수능·종교행사'…감염 악재 가득한 연말
문제는 연말 송년회를 비롯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재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특정 시설·집단 중심이 아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종 모임이 확산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연말 모임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난 추석·핼러윈·대규모 집회 당시에는 정부 경고에도 여전히 많은 시민이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에도 거리두기 참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해 및 크리스마스 전후로 열리는 각종 종교행사도 우려 대상이다. 특히 기독교 최대 명절인 성탄절에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예배가 열린다. 1차 대유행과 2차 대유행 중심에는 각각 신천지 교회와 사랑제일교회가 연관됐기에 대면 종교 활동이 코로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각종 모임과 달리 취소·연기가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면접·실기 등도 방역 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미 1000명 넘을 수도…올해는 모임 자제해야"
(서울=뉴스1)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서울 동작구청 관계자가 대방동 뷔페 및 한식당에서 출입자 명부관리,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이행여부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청 제공, 뉴스1

각종 모임을 물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단계로 격상됐을 경우 카페에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식당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내 식사가 금지된다. 유흥시설 5종도 집합금지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모임 여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이 워낙 많아서 잠재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길 수 있다"면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연말 약속 많이 잡았을 텐데 올해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이나 연말 모임 등 소규모 약속이라도 감염될 수 있기에 거리두기 격상으로 식당에 못 가게 하는 등 물리적인 차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쿠폰으로 소비를 권장하기보다 그 예산을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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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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