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투명OLED, 日파나소닉에 독점 공급

이종혁 2020. 11.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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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이어 상업용 패널 납품
스마트카 등 모빌리티 주요부품
年46% 성장..2024년 6兆시장
파나소닉이 공개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지털 사이니지. [사진 제공 = 파나소닉]
차세대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첨단 플랫폼에 적용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와 중국 샤오미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도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상업용 제품을 다음달 출시한다. 전 세계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미래 디스플레이 영토도 착실하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다음달 기업 간 거래(B2B)용 55인치 고해상도(FHD) 투명 OLED 사이니지(디지털 간판)를 출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나소닉에 경기 파주공장에서 만든 투명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지금도 안정적으로 TV·상업용 투명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뿐"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유리처럼 투명한 패널에 각종 디지털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간 SF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던 혁신적 증강현실(AR) 등을 실현시킬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기존에 상용화한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 액정표시장치(LCD)가 있다. 하지만 LCD는 액정 자체로 빛을 낼 수 없어 패널 뒷부분이나 측면에 광원을 장착해야 해 실제 활용도가 제한됐다. 또 LCD는 편광판, 컬러필터 같은 부품이 추가돼 빛이 물체를 통과하는 투과율이 10~20%로 낮다.

반면 LG디스플레이가 상용화한 투명 OLED 패널은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 OLED'의 특성 덕분에 외부 광원이 필요 없다. 투과율도 40%로 일반 유리(투과율 약 70%) 정도는 아니지만 투명 LCD보다 훨씬 높다. 해상도와 시야각 같은 기본 성능 역시 투명 LCD보다 우수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투명 OLED 패널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LG전자가 투명 OLED 사이니지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샤오미가 최초의 55인치 양산 투명 OLED TV인 '샤오미 미 TV 럭스'를 올해 8월 내놨다. 이런 가운데 파나소닉까지 B2B 양산품을 출시하며 투명 OLED 시장이 확 커질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 기업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는 세계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8년 5억2400만달러(약 6400억원)에서 2024년 49억3300만달러(약 6조원) 규모로 연평균 4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명 LCD에 비해 수십 배가량 비싼 투명 OLED 가격이 내려갈수록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투명 OLED 수요가 높다고 기대한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스마트카 기술이 발달할수록 차량 앞 유리가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디지털 정보판'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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