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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금이 꼭지다" 청개구리 개미군단, 7000억 인버스 단체 탑승

조아름 입력 2020.11.22. 17:30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자 이른바 '인버스 개미'들이 통큰 베팅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바로 꼭지"라며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상품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일명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오름폭의 두 배를 수익으로 얻지만, 반대로 증시가 오르면 두 배만큼 손실이 나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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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에만 13% 급등
'하락장 베팅' 개미 수익률 '울상'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자 이른바 '인버스 개미'들이 통큰 베팅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바로 꼭지"라며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상품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아직까지 이들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주가 곧 하락한다" 베팅하는 개미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8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다. 일명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오름폭의 두 배를 수익으로 얻지만, 반대로 증시가 오르면 두 배만큼 손실이 나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일반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도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액이 1,138억원에 달했다. 네이버(5,776억원), 삼성전자우(1,918억원), 대한항공(1,258억원)에 이어 코스피 전체로 보면 순매수액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달러 약세(원화값 상승) 등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가 이달 들어 본격화되자, 주가가 내릴수록 수익이 나는 이 '청개구리 상품'에 무려 7,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몰려든 것이다.


코스피 상승세에 인버스 개미들은 '울상'

하지만 '하락장'에 베팅한 이들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13%나 상승하는 등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1개월 수익률은 -16.4%, 6개월 수익률은 -45.5%에 달한다.

앞으로의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인버스 개미'들과 정반대 선택을 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국내 주식 인버스 상품을 535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6,000억원이 넘는 인버스 상품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은 개별 종목시장에서도 5,200억원 규모를 내다 팔아 전반적인 주식 비중 자체를 줄이는 상태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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