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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이스 말려들라' 찝찝한 日 정가

조은효 입력 2020.11.22. 17:54

'바이든 정권 출범을 의식한 행보다.'

한국 정부의 일본을 향한 최근 갑작스런 관계 개선 행보를 놓고, 한·일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것이라는 일본 내 엉뚱한 분석이 제기됐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은 대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제 최근 바이든 진영에 가까운 인물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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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日 향한 화해 손짓에
日언론 "바이든 의식한 행보"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바이든 정권 출범을 의식한 행보다.'

한국 정부의 일본을 향한 최근 갑작스런 관계 개선 행보를 놓고, 한·일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것이라는 일본 내 엉뚱한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최근 잇따라 한국의 주요 인물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배경에는 동맹을 중요시하는 미국 바이든 정권을 주시한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려는 구상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한·일 의원연맹 김진표 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등 연맹 간사단이 일본을 방문,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면담을 한 것을 놓고, 일본 정가에서는 '찝찝한 표정'이다.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방일 전 본지 취재에 "방문 목적이 어디에 있는 것 같으냐" "징용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제안이라도 갖고 오는 것이냐"는 등 의문을 표시했었다.

이후 일본 측에서는 면담에 응하기는 했으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새로운 제안도 없이 방문했다며, "왜 온 것이냐"며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한국 정보 당국 수장인 박지원 원장의 경우, 의도적으로 공개 행보 형태를 취했다며, 일본 총리 관저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화상 회의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라고 참석한 여타 정상들 가운데 스가 총리의 이름을 꼭 찍어 지명한 것 역시 일본을 향한 의도적 화해 제스처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은 대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제 최근 바이든 진영에 가까운 인물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정권에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중개했다"며 한국 측이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하면 바이든 정권에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는 등 한·일 관계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연결지어 보도했다.

한국과의 실익 없는 면담에 일본 정부는 이제서야 신중을 기하겠다는 태도다. 최근 한 외교소식통은 본지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방일도 추진됐으나, 일본 측에서 '이제 그만 오라'는 식으로 난색을 표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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