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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된 美기업 결국 파산.. '코로나불황' 좀비기업엔 사형선고

이미정 입력 2020.11.22. 19:28 수정 2020.11.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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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 공기업 부도에 제동
채무불이행 늘어 채권시장 불안
프랑스 '블프' 행사 내달로 연기
美도 공장폐쇄 조치 확산 가능성
늘어선 코로나검사 대기차량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19일(현지시간) 검사 차례를 기다리는 수천 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위 사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1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성조기와 피켓 등을 들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미국 최대 악기판매업체 '기타센터'(Guitar Center)가 코로나19 불경기를 넘지 못하고 21일(현지시간) 결국 파산했다.

기타센터는 1959년 할리우드에서 가정용 오르간 판매업체로 시작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업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중심으로 음악 소비가 이뤄지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좀비 기업들에게 사형선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각국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들여 부실의 현실화를 지연시켜왔다.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는 이 같은 각국 정부의 노력을 한계에 부딪치게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타센터는 하나의 상징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당장 중국에서는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들이 부도를 내고 있어 중앙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22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류허(劉鶴) 주임 주재로 회의를 열어 채권시장의 발전과 안정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채무불이행이 다소 증가했으며 이는 주기성과 행위성 등 여러 요소가 중첩돼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회의는 시장 주체들이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20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를 밟아 시장을 경악하게 했다. 중국 신용평가사가 매긴 화천그룹의 회사채 등급은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인 트리플A(AAA)였다.

역시 'AAA' 등급이었던 중국의 반도체 유망주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소비시장이 코로라 19 3차 유행으로 봉쇄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가전업계도 떨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강력한 이동제한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행사를 앞둔 가운데 자칫 유통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최악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은 봉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프랑스는 이달 27일인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달 4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도 주(州) 정부 단위로 코로나 대응 단계를 높이는 분위기여서 매장이나 공장 폐쇄 등의 강도높은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유로지역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유로지역의 전기 대비 9월 경제지표는 산업생산이 -0.4%, 소매판매가 -2.0%로 8월 각각 0.6%, 4.2%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일본경제는 수출은 개선됐지만,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적인 소비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1%로 지난 8월 4.6%에서 감소세로 전환했고, 서비스 소비도 회복이 지연됐다. 10월 이후 정부의 소비진작책(GoTo캠페인) 확대와 함께 소비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적인 소비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지난 8월 기록했던 이전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3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0월 들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큰 폭 둔화되면서 일각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기타 신흥국 중 아세안 5개국은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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