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성탄절 '감염 악재' 줄줄이..2단계로 진정될까

정한결 기자 입력 2020. 11. 23. 05:25 수정 2020. 11. 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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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연말 송년회·종교 행사·수능 등 잠재적 확산 기폭제가 남아 있어 상황은 악화할 전망이다.

━닷새째 300명대 돌파"3차 대유행 진행 중"━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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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내원객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연말 송년회·종교 행사·수능 등 잠재적 확산 기폭제가 남아 있어 상황은 악화할 전망이다.

닷새째 300명대 돌파…"3차 대유행 진행 중"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0명을 기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임을 고려해도 닷새째 3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멈추지 않는 감염 확산에 정부는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0일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1일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지 3일 만인 22일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송년회·수능·종교행사'…감염 악재 가득한 연말
문제는 연말 송년회를 비롯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재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특정 시설·집단 중심이 아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종 모임이 확산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연말 모임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난 추석·핼러윈·대규모 집회 당시에는 정부 경고에도 여전히 많은 시민이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에도 거리두기 참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해 및 크리스마스 전후로 열리는 각종 종교행사도 우려 대상이다. 특히 기독교 최대 명절인 성탄절에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예배가 열린다. 1차 대유행과 2차 대유행 중심에는 각각 신천지 교회와 사랑제일교회가 연관됐기에 대면 종교 활동이 코로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각종 모임과 달리 취소·연기가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면접·실기 등도 방역 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미 1000명 넘을 수도…올해는 모임 자제해야"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찾은 고3 수험생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서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확진자 수가 많을 수 있다며 모임 참석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하고 한 달 만에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면서 "무증상 감염이 워낙 많아 잠재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로 완화되면서 연말 약속이 많이 잡혔겠지만 소규모 모임에서도 감염될 수 있기에 올해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고 "정부도 쿠폰으로 소비를 권장하기보다 그 예산을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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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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