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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한국, 중국 포용하되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해야"

고은결 입력 2020.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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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CSIS 매튜 굿맨 수석부회장 등 인터뷰
"韓 CPTPP 조기 가입 등 다자기구內 역할 요구돼"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라며 "전국 봉쇄가 아닌 바이러스를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0.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달 초 미국 대선의 결과로 세계 국제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한미동맹을 밑받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美 대선 이후 한국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정책방향과 한국 경제전망'을 주제로 미국의 대표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인터뷰에는 존 햄리 소장, 빅터 차 한국 석좌, 매튜 굿맨 경제부문 수석부회장 등 CSIS의 전문가 3인이 참여했다.

향후 미국의 아시아 대외 정책과 관련해 존 햄리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작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승한 아시아 우선 외교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바이든 당선자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중국과의 건설적 논의의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민주적 가치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신정부 입장에서 위구르나 홍콩 관련 긴장이 일부 고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대함에 비해 북한은 너무 적은 보답을 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빅터 차 한국석좌 역시 미국의 대중정책이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후변화 관련 이슈와 팬데믹 시대의 백신 등 전세계적 협력 아젠다에 협력하되, 공급망 다변화와 5G 네트워크 안보, 인권 이슈 등에서는 여전히 긴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동맹을 통한 접근'을 언급하며, "북한과 중국 관련 외교를 한국․일본과의 합의 없이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을 하는 데에 있어 군사력이나 훈련과 같은 동맹의 자산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식 '즉각적 정상회담'이 아닌 전문가 주도의 진정한 협상을 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중 간 갈등 양상과 관련해 햄리 소장은 "아직은 신냉전 상태라 부르긴 어렵고, 양국 모두 그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경쟁이 앞으로도 더 격화될 것은 분명하지만, 한미 기업 모두에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소비시장인 점에서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중국을 계속 포용하되, 한미동맹을 안보의 밑받침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 차 한국석좌 역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한국에게 있어 미국과 중국은 둘 중 하나를 취해야 하는 절충의 문제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다자주의와 관련해 CSIS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즉시 다자주의로 선회할 것으로 예견했다. 햄리 소장은 "바이든은 파트너와 동맹국들을 환영할 것이며, 다자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것"이라며 "그가 취임 첫날 파리 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할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에도 다시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CSIS 매튜 굿맨 경제부문 수석부회장은 미국의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한국 또한 다자기구에서의 역할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광범위한 역내 공급망을 가진 수출국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조기 가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미국도 동참할 것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경제에서의 경제 규범을 강화하는 데 있어 APEC과 같은 기관을 통해 한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는 리더십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제의 당면과제와 전망에 대해 매튜 굿맨 CSIS 수석부회장은 한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에 있어 G20 선진국 중 적은 정부지출을 기록하고도 좋은 성과를 낸 주요 경제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그러나 한국 경제가 심각한 인구 감소 압박과 구조적 경직성으로 장기적인 성장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이는 혁신적인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장기적 성장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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