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해본' 박영선·나경원?.."둘 아니라도" 女서울시장 '성큼'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에는 여성 비중이 월등히 높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론 박 장관과 함께 박주민 의원, 우상호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꼽히고,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김선동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조은희 서초구청장, 윤희숙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제3지대에선 금태섭 전 의원 등(이상 여야, 가나다 순)이 내년 4월 서울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여당에서도 절반, 범야권에선 여성이 더 많다. 특히 박 장관과 나 전 원내대표는 각각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해 본 이력이 있어, 가장 눈여겨볼 후보로 평가받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장관에 대해 "서울시장 경선에 나온 적도 있었고 지금 장관 역할을 하고, 이번 선거가 젠더 이슈로 펼쳐지는 거니까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또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하는 느낌이고, 조은희·금태섭·윤희숙은 조금 중도 성향"이라면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과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느냐, 갈라질 것이냐. 이런 점이 (야권)경선 단계에서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여성 후보가 주목받는 추세는 여야 상호 영향을 주면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여야 어느) 한쪽이 여성이 강하면 (다른 쪽도) '우리도 따라가야지'라는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나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는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저서 '나경원의 증언' 북토크가 출마선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아직은 서울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장관도 연말 개각 이후 본격적인 서울시장 레이스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마 선언'의 컨벤션 효과를 고려하면 두 후보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여당에선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이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반대로 경쟁후보인 우 의원은 17일 "저한테는 불리하지만 여성 가산점은 줘야 한다"고 말해 도입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도 여성 가산점 여부를 조기 결론내지 못하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지만, 다수 경선 주자가 여성인 만큼 꾸준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여야 양당이 최종 본선 후보로 여성 후보를 배출한다면, 역대 최초 여성 서울시장 배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선 원내정당이 배출한 여성 후보는 총 세 명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7.31% 득표에 그쳐,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61.05%)에 패했다. 2010년 선거에서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재선에 도전한 오세훈 시장과 '역대급' 접전을 펼쳤지만 46.83% 대 47.43%, 불과 0.6%포인트의 차이로 패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오 시장이 낙마하며 벌어진 2011년 보궐선거에선 나경원 전 의원(46.21%)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박원순 후보(53.41%)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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