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6회'..최승호 전 MBC사장 "심각한 문제"

이동우 기자 2020. 11.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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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전 MBC 사장(현 뉴스타파 PD)이 문재인 정부의 기자간담회 횟수가 김대중 정부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명색이 언론인이라면서 이 정도인 줄 몰랐다는 게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청와대 홍보라인이 대통령이 국민과 가까워지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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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뉴스타파 PD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승호 전 MBC 사장(현 뉴스타파 PD)이 문재인 정부의 기자간담회 횟수가 김대중 정부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명색이 언론인이라면서 이 정도인 줄 몰랐다는 게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청와대 홍보라인이 대통령이 국민과 가까워지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사회운동가 홍세화가 쓴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란 칼럼을 소개하며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라고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칼럼은 '역대 대통령의 직접 브리핑과 기자간담회를 합친 횟수는 김대중 150회, 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박근혜 5회, 문재인 6회다'라는 기자협회보 통계를 인용하며 "불편한 질문, 불편한 자리를 피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보다 임금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게시물에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자, 최 전 사장은 장문의 글을 재차 올려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청와대가 직접 알리는 채널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체 국민으로 보면 극히 소수일 것"이라며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의식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로서 언론을 활용하는 노력은 충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직접 브리핑이나 기자간담회 숫자로 봤을 때는 그 노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없는 것 취급'하기 보다는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는 언론시장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런 정책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언론시장을 계속 악화시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것이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놓은 종편 특혜 제도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문제도 현 정부 들어 진척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사장은 "과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언론이 질문을 못 하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한 적 있다"며 "SNS의 대두로 시민들이 언론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언론은 우리 민주주의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문재인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언론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더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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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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