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통증으로 병원.. 알고 보니 코로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1. 23. 16:52 수정 2020. 11.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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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49세 터키 남성이 다른 증상 없이 유일하게 '고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남성 A씨는 처음에 왼쪽 사타구니와 고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에 터키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그의 첫 증상이 고환 통증이라고 추정했다.

A씨 사례 외에도 코로나 환자의 고환 통증에 대한 보고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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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첫 증상으로 고환 통증을 호소한 터키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49세 터키 남성이 다른 증상 없이 유일하게 '고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남성 A씨는 처음에 왼쪽 사타구니와 고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기침이나 고열 같은 코로나 의심 증상은 전혀 없었다. 이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A씨 역시 코로나 양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터키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그의 첫 증상이 고환 통증이라고 추정했다. 사례 보고에 따르면, A씨의 고환 통증은 처음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몇 시간이 지난 후 심하게 악화됐고, 통증이 복부까지 번졌다. 하지만 이를 유발할 만한 성병이나 요로 감염, 고환염 등은 없었다. 그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이틀 만에 고환 통증이 사라졌고, 3주 뒤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이번 사례는 해외 저널 'Urology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A씨 사례 외에도 코로나 환자의 고환 통증에 대한 보고가 적지 않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남성환자 5명 중 1명꼴로 고환에 불편함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고, 미국에서는 40대 남성이 사타구니 부위 통증으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1월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하기 며칠 전 통제할 수 없는 고환 통증을 느낀 환자에 대한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실제 고환통증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 뚜렷이 밝혀진 바는 아직 없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체내 바이러스 감염 '입구' 역할을 하는 ACE2 수용체가 고환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세포를 감염시키지 않고도 고환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홍콩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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