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제약바이오 업계 코로나19 뚫고 고용 유지·확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0. 11.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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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는 R&D에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말 직원 수는 총 2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수준의 고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진단키트 업계는 지난해보다 고용 규모가 한층 확대된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인력 확충 앞장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말 직원 수는 총 2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28명)보다 250명 이상 늘었다. 제약·바이오업계 상위 7개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전년대비 증가율(9.7%) 또한 가장 높았다. 사업부문별 ▲공정직 1264명 ▲연구직 1075명 ▲지원직 545명으로, 공정직 부문 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220명 이상 크게 늘었으며 지원직도 100명 이상 증가했다. 연구직은 80명가량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연간 급여 총액은 1390억원(근로소득 공제 반영 전)으로, 전년 3분기 말(1277억원)보다 약 113억 늘었다. 올해 전체적인 바이오업계 성장세와 함께, CMO 사업 확대와 사업 전 부문 수주 증가, 생산 설비 확충 등이 적극적인 고용 창출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 인력도 100명 가까이 충원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연구개발 인력은 총 335명으로, DS1/2 MSAT(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팀 118명과 DS3 MSAT팀, CDO 개발팀 각각 75명, 142명을 확보하고 있다. 3분기까지 연구개발 비용은 약 50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35억원)보다 170억원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 또한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의 직원 수는 3분기 말 기준 ▲관리사무직 301명 ▲연구개발직 650명 ▲생산직 1220명 등 총 2171명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2023명)보다 7.3%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2019년 3분기말 638명에서 올해 808명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3명에서 133명으로 각각 직원 수가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 움직임을 보였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은 총 647명으로 전년동기(624명)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보다 600억원 가까이 증가한 2503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인력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대 규모로, 높은 매출만큼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기업의 고용 창출은 올해를 넘어 향후 2년, 3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송도에서 각각 제3공장, 제4공장 건립을 본격화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제3공장과 글로벌생명공학 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향후 3000명가량 신규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을 위해 임직원 18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4공장 건설로 1850여명이 채용되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 7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2만7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5대 제약사 전년 수준 유지… R&D 투자는 지속 확대

주요 제약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인원 확충은 없었으나, 대체로 전년 수준의 고용 규모를 유지했다. GC녹십자와 종근당이 지난해보다 직원 수를 각각 112명, 69명씩 늘렸으며, 한미약품은 78명,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각각 5명, 42명씩 감축됐다. 다만 전년대비 감소율은 3%내외 혹은 1% 미만(유한양행)으로 적게 나타났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연구개발 인력을 지난해보다 각각 18명, 15명 충원했으며, 3개 기업은 10명 미만에서 많게는 50명 이상 연구개발 인력을 감축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주요 제약사 모두 매년 꾸준히 고용 규모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려운 여건 속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는 등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투자는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젠, 직원 수 52%·급여 180% 증가

한편, 코로나19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진단 기업들은 인력 확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대표 기업인 씨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312명에서 올해 476명으로 직원 수가 약 52.6%(164명) 증가했다. 영업·연구·생산 등 대부분 부문에서 직원이 60~70명가량 증가한 가운데, 사무직은 지난해보다 직원 수가 23명 줄었다. 연구개발 인력은 116명에서 189명으로 70명 이상 늘었으며, 연구개발 비용은 72억원에서 155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씨젠의 3분기 말 기준 연간 급여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8억원에서 올해 417억원으로 180%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 바디텍메드는 지난해보다 직원 수와 급여 총액이 각각 11.2%, 16.8% 증가했고, 오상헬스케어는 11.6%, 5.8 씩 확대됐다. 수젠텍과 랩지노믹스는 지난해보다 직원 수는 소폭 줄었으나, 급여는 지난해보다 늘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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