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연락채널 복구, 평화 알리는 신호탄"

김유진 기자 2020. 11. 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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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엔 "경협의 시간 준비를"

[경향신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은 23일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 복구는 ‘평화의 시간’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남북 연락채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4대 그룹 등 재계 인사들과 만나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 측 행동에 대해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면서도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평양 대표부,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 지역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삼성·SK·LG·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기업·경제단체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기업이 남북 경협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 경협 리스크 요인 극복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면서 북한 지역 개별관광,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과 관련한 과제들을 착실히 준비하고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 진전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기면 남북 경협이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기업인들의 경험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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