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롯데 무너질까.. 경쟁사에 다 뺏겨
[편집자주]재계 5위. 자산 121조. 롯데가 짊어진 왕관은 무겁다. 조금 다르게는 위기로 읽힌다. 사드 사태로 인한 피해와 경영권을 놓고 벌인 왕좌 다툼이 잠잠해졌다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국적논란에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핵심사업도 없다. 지주사 체제 전환 어느덧 3년. ‘뉴롯데’를 외치던 신동빈 회장의 꿈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던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멀어지는 분위기다. 신 회장이 쓴 왕관의 무게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롯데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이런 평가를 내린다. 창립 이래 최대 위기. 롯데그룹에 붙는 수식어도 비슷한 맥락이다. 경영권 다툼과 국정농단 사태 등이 올해 초 대부분 일단락되던 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이미 오프라인 유통 침체로 마트와 백화점 등 주력 사업이 동력을 잃어가던 시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최악의 1년을 보내는 중이다. 호텔과 외식 등 전통산업에 치우친 롯데그룹 특성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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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두 축은 유통과 화학이다. 올해 상반기 두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98.5%과 90.5% 쪼그라들었다. 신동빈 회장이 더 크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쪽은 유통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가 예고됐다. 매 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놓다 3분기엔 점포정리 효과를 살짝 봤다. 롯데쇼핑 3분기 매출액은 4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11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선방한 배경은 점포 정리를 통한 비용 감축 효과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0.5% 신장했다. 롯데쇼핑이 3분기까지 폐쇄한 점포는 총 88곳이다. 연말까지 90곳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몇 년 새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매출도 매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2016년 23조원에 달했던 롯데쇼핑 매출은 2018년 17조8208억, 지난해 17조6220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 9000억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279억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535억원에 그쳤다. 롯데쇼핑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가 예상된다.
면세점과 호텔 및 월드 등을 주축으로 하는 호텔롯데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3분기에도 계속됐다. 3분기 호텔롯데는 영업손실 4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81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3980억원) 대비 50%가량 급감했다.
호텔롯데의 4개 사업 부문 모두 타격을 입었다. 특히 호텔 부문의 피해가 컸다. 호텔사업부의 영업손실은 2830억원. 전년 동기(영업손실 641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 또한 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영위하는 사업 모두 코로나19 여파를 그대로 받지만 인건비와 유지보수비 등 고정비용이 높은 탓에 손실이 크다”며 “쇼핑 오프라인 점포를 접으면서 롯데온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해 시장에서 롯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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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쇼핑뿐 아니라 화학 부문 사업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다. 2분기에 비해 3분기 선방한 점은 다행스럽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 3조455억원과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었고 영업이익은 39.3% 감소했다.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489% 늘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료가 약세 지속 및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화학업계 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미뤄볼 때 한 해 성적표는 시장 기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 롯데케미칼의 사업성이 타사에 비해 좋지 않아서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화학업계 1위 자리를 두고 LG화학과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5년 전만 해도 LG화학 영업이익이 1조8235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의 1조6111억원을 앞섰지만 이듬해 롯데케미칼이 2조54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LG화학을 크게 앞질렀다.
본격적인 하락세는 지난해부터다.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이 1년 새 40% 쪼그라들면서 LG화학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가장 큰 원인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의 90% 이상이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석유화학 업황이 안 좋아지면 고스란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1위로 지난 2분기 사상 첫 흑자를 내고 배터리사업 부문 물적분할에도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5년 전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의 케미컬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등을 3조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가격이 높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며 “실적이 부진하고 롯데케미칼과의 시너지도 제한적이었다. 결국 신동빈 회장의 M&A 실패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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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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