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에 알트코인도 파죽지세..금 대체할까?

장가희 기자 2020. 11.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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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 돈 2천만 원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3억 원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광풍이 다시 몰아치고 있는데,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얘기인지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얼마인가요?
조금 전 한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2,008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 1월 종가 기준 2,500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12월에 350만 원대로 폭락했는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34개월 만에 2천만 원을 다시 넘은 겁니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이 37.76%에 달할 정도로 상승 폭이 가파릅니다.

비트코인 호재와 함께 알트코인, 그러니까 대안 코인들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 중인데요.

리플의 경우, 한 달 사이 비트코인 상승 폭의 두 배가 넘는 75.43% 올랐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졌고, 달러까지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안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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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던 기관투자자들과 대형 금융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인데요.

이용자 수가 3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은 이번 달부터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싱가포르 최대 상업은행 DBS는 디지털 자산거래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중국은 이미 인민은행 주도로 디지털 위안화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에 가상 화폐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비트코인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금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던데, 가능한 시나리오인가요?
이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금을 대체할 통화로써 금과 견줄 만하다"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금보다 거래가 쉬우면서 공급량은 적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씨티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21세기 금이라며, 내년에는 3억 5천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릭 라이더 / 블랙록 글로벌 최고정보책임자 :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만큼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빌 밀러 / 밀러 밸류 파트너스최고정보책임자 : 비트코인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치가 0이 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훨씬 낮습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가상화폐는 실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금과 비교할 수 없고, 돈세탁이나 불법 자금 조달 등 범죄에 쓰일 수 있다면서 제2의 튤립 버블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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