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3법'부터 '가덕 신공항'까지..野, 당론 없이 내홍만

최서진 2020. 11.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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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최근 여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원 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논의를 여당보다 앞서 당헌·당규에 채택했던 것과 달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전략적 법안 발의에 내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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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의제 선점했지만..보선 앞두고 분열 모습
'경제3법', '국회 분원', '가덕도 특별법'..방향성 모호
당직자 "부동산 등 정책 경쟁, 한마음으로 밀어줘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구자근 의원 주최로 열린 전기사업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고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최근 여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원 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논의를 여당보다 앞서 당헌·당규에 채택했던 것과 달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전략적 법안 발의에 내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월 진보진영에서 주로 논의돼왔던 '경제3법' 제안에 "정부가 낸 법안이라고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고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당 정체성과 관련한 조항은 절대 고칠 수 없다"며 반기를 들어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론'의 일환으로 내세운 국회 세종 분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편법"이라고 반대에 나섰고, 충남도당도 "설익은 정책"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김병준 세종시당위원장이 "국회 세종 이전을 반대하면 대선에 패배할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어 지난 20일 국민의힘 부산 의원 전원이 지도부와 상의 없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내홍이 심화됐다. 주 원내대표는 "강하게 질책했다"며 의원들에 화살을 돌렸으나, 결국 국토 균형 정책에 대한 당의 전략 부재로 지도부 스스로 "학생회만도 못한 정치력"이라는 여권의 조롱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하태경(오른쪽), 박수영 의원이 20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0. photo@newsis.com

당 내부에서는 보궐선거를 앞둔 여당의 '내부 분열' 전략에 먹혀들어갔다는 자책과 함께 지도부와 의원들 간 소통 부족에 대한 반성론도 거론된다. 한 당직자는 "여당의 정치적 술수는 알지만, 분열의 모습을 보이는, 마땅히 대안이 없는 모습이 국민들에게는 더 무능력하게 보이고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김종인 위원장이 김희국 의원 등과 추진하는 부동산 종합정책 대안 등 '정책 경쟁'에 대해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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