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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지만, 패한 건 아니다"..트럼프 4년 뒤 '복수혈전' 예고(?)

나주석 입력 2020. 11.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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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 절차 개시를 지시함으로써 내년 1월 백악관을 스스로 떠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 승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는 등 공화당 내 지지가 확인된 만큼 정치 일선 또는 미디어를 통해 퇴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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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위 득표력 확인한 트럼프
SNS, 방송 통해 영향력 행사할 듯
공화당 1인자 역할 가능성
퇴임 후 대선 경합지 플로리다 거주 유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 절차 개시를 지시함으로써 내년 1월 백악관을 스스로 떠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 승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는 등 공화당 내 지지가 확인된 만큼 정치 일선 또는 미디어를 통해 퇴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지시하는 동시에 대선 결과에는 승복하지 않는다는 모순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거에서 패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법적ㆍ정치적 불복 절차를 통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불복 절차를 밟는 것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 외에도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뜻이 숨겨져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봤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퇴임 후 4년간 정치와 미디어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한 뒤 재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사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미국 22대, 24대 대통령을 지낸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 그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런 예측에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욕 외에도 이번 대선에서 7300만표가 넘는 표를 얻는 등 공화당과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 비해 1000만표 이상 많은 표를 확보했다는 것은 집권 4년 동안 지지 기반이 더 공고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당초 여론조사와 달리 하원의 경우 의석이 지난 총선에 비해 늘고, 상원 역시 최소 50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장기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 등 미디어 활용도 그의 권력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명시적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주지는 플로리다가 될 공산이 크다. 이곳은 미 대선 때마다 접전지였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로 예상됐던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거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꽤 오랜 기간 경합을 벌일 수 있었다. 뉴욕 태생의 트럼프 대통령이 주소지를 플로리다로 옮기고 투표 역시 플로리다에서 하는 등 공을 들인 게 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겨울 백악관'으로 불렸던 마러라고 리조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공간을 보완하는 수준이지만, 트럼프 일가가 머물기 좋게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전ㆍ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의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 살 것을 염두에 두고 관련 시설 보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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