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성착취물 브랜드화'는 수사기관이 제시한 개념..억울"

김규빈 기자 2020. 11. 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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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공범 '부따' 강훈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음란물 브랜드화'는 수사기관에서 먼저 제시한 개념"이라며, 자신이 만든 단어가 아니라고 증언했다.

지난 9월 조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승민' 한모씨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리석게도 제가 검거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을 하고 있었고, 돈을 벌 목적으로 음란물에 대해 브랜드화할 요량이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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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부따' 가 나를 팔아먹었다고 생각, 신상정보 공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공범 '부따' 강훈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음란물 브랜드화'는 수사기관에서 먼저 제시한 개념"이라며, 자신이 만든 단어가 아니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24일 오전 10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고 조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성착취 영상물의 피해자들에게 새끼손가락을 들게 하거나, 자신을 지칭하는 '박사'라는 단어를 쓰게했는지 물었다.

조씨는 "새끼손가락을 피게 한 것은 제가 만든 촬영물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한 거였으며, 성착취물을 브랜드화하려고 기획한 것이 아니다"며 "조사과정에서 형사, 검사들이 '너 자신을 브랜드화하려고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물어 '(수사기관에서 그렇게 보려면)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브랜드화'라는 단어는 수사기관에서 제시한 개념인데, 제가 창조한 것처럼 돼 동의하기가 힘들다"며 "검찰이 저에게 브랜드화라는 단어를 제시하고, 이후 제가 이야기를 했는데, 검사가 다시 경악을 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조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승민' 한모씨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리석게도 제가 검거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을 하고 있었고, 돈을 벌 목적으로 음란물에 대해 브랜드화할 요량이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검찰은 "성착취 영상을 일종의 브랜드화하려고 했던 거냐"고 다시 물었고 조씨는 "네"라고 답했다. 조씨의 대답을 들은 검사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도 조씨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이어나갔다. 조씨는 "행동대장, 자금책 이렇게 나눠서 박사방을 관리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들이 가담해 범행이 용이해지긴 했지만, 혼자 저지른 범행도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박사방이 처음 운영될 당시 현금환전 업무, 하드코어방 관리, 회원 초대를 담당하는 관리자 역할을 부여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강씨에게 박사방 운영 수법에 대해 직접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강씨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고, 강씨가 저를 팔아넘겼다고 생각해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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