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진중권 겨냥 "총장이 양복맞춰주는 것이 교수와 민정수석하고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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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친구였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겨냥해 "사립대 총장이 소속 교수에게 양복을 맞춰주는 것은 '호의'가 될 수 있겠지만, 민정수석비서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뇌물'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최성해 총장이 단지 '호의' 차원에서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양복 재단사를 보내려했을까"라며 "제가 이를 받았더라면 이후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위기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거절했을 때 '양복 맞춰준 것 공개하겠다' 운운하며 이 건을 거론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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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친구였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겨냥해 “사립대 총장이 소속 교수에게 양복을 맞춰주는 것은 ‘호의’가 될 수 있겠지만, 민정수석비서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뇌물’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러한 분명한 차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저를 흠집내고 최성해 총장을 변호하려는 식자와 언론, 한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최성해 총장이 단지 '호의' 차원에서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양복 재단사를 보내려했을까”라며 “제가 이를 받았더라면 이후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위기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거절했을 때 ‘양복 맞춰준 것 공개하겠다‘ 운운하며 이 건을 거론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이 식자와 언론은 ‘조국, 민정수석 재직시 뇌물 받았다’라고 맹비난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이 정보는 검찰로 갔을 것이고 검찰은 저를 '뇌물수수'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와 아무 관련없이 제 딸이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을 '뇌물'이라고 기소한 검찰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자신이 민정수석비서관이 된 후 최 전 총장으로부터 양복과 사이다 등 이례적이 호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상자사진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지만 입도 대지 않았다”며 “이후 2018년 동양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위기에 처하자 고위보직교수가 서울 방배역까지 올라와 정경심 교수를 만나 부탁했고,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전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어 항상 마음에 부담됐다”며 “그런데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최 전 총장이 조 전 장관에게 보낸 재단사가 자신에게도 왔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전날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 재단사는 진중권한테도 왔었다”며 “그 양복, 개나 소나 다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의 호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되죠”라며 “어휴, 자기 변명하느라 아들에게 준 사이다까지 뇌물 취급을 하니 치졸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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