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일보

확진자와 한시간 승용차 같이 탄 60대 3명, 멀쩡한 이유

김민욱 입력 2020. 11. 24. 16:42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3밀' 환경 이긴 마스크의 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광주광역시에 사는 A씨(60대)는 지난 6월 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하지만 초기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6월 27일 60대 지인 3명과 함께 한 시간 가량 승용차를 탔다. 지인이 운전했다.

이후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승자는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3명 모두 음성이었다. '한 시간 승용차 동승'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밀접·밀집·밀폐, 즉 ‘3밀’ 환경이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마스크를 제대로 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를 포함해 4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연합뉴스


미국치과협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확진자-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썼을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1.5%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A씨와 일행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감염 확률은 90%까지 올라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A씨 사례를 안전 안내 문자로 알렸다. “마스크 착용자가 1시간 이상 확진자와 동승했음에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밀폐·밀접 공간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나와 동승자를 보호합시다!”라는 내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캔자스주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비교한 적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된 곳의 경우 코로나19환자발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