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탁 오른 광어, 日 제친 어묵.. 수협 'K-수산물' 신화 쓴다
활광어 수면상태 수출 美 개척
서해 해삼 수백만달러 中 수출
어묵 연육함량 높여 대만 공략
유튜브 등 비대면 홍보도 앞장
수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새롭고 적극적인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각국 무역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현재 전세계 7개국에 10개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청도·상해), 미국(LA·뉴저지), 일본(도쿄), 베트남(호치민), 대만(가오슝),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이다. 2014년 중국 상해 센터를 시작으로 수협 무역사업 담당 직원이 상주하며 현지 수산시장 동향 정보 제공과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역지원센터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외 시장개척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시장분석, 회의실 제공, 박람회 상담 지원 등 사전 정보 제공은 물론 통관·법률·회계·홍보·마케팅 등 우리 수산 기업의 해외 진출 전 과정을 돕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시장 축소에 맞춰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상해에서는 현지 최대 SNS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우리 기업과 제품을 소개하고, 호치민에서는 현지 쇼핑몰 '마켓사이공'에 한국산 전복 특판행사를 지원했다. 10개 사무소에서 올해 진행한 홍보판촉 행사만 70회에 달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수산업체는 수협중앙회 무역사업단 또는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설치된 현지 무역지원센터와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협 관계자는 "수출 분야에 실무 경험이 적은 업체는 현지 무역지원센터 내에 입주해서 개별 사무공간과 함께 법률, 회계자문 및 유관기관 연계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 무역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한 우리 수산물 기업의 K-수산물 성공 스토리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최상 등급 활해삼을 선별해 가공, 건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청도원'이란 회사는 2017년 '청도국제어업박람회'를 통해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어 2018년에는 수협 상해센터를 통해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8년 부산에서 상해 바이어를 초청해 5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경진 청도원 대표는 "무역지원센터의 정확한 현지 정보제공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현지바이어를 지속적으로 속해해 주고 직원들의 통·번역 지원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연육함량이 낮은 저가형 대만산 어묵과 연육함량이 높은 일본산 어묵이 양분하고 있었다. 대만 시장 가능성을 타진한던 우리 어묵 기업은 수협 가오슝무역지원센터의 상담을 통해 우리 어묵이 연육함량은 일본 만큼 높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만 현지 규격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업체를 지원해 대만 시장에 우리 어묵을 진출하는데 성공시켰다.
미국에는 살아있는 광어를 수면상태로 수출하는 기술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더피쉬'란 중소기업은 LA무역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무수동면' 활어로 100만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수협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주요 수출국 11개 국가에서 대형 온라인 마켓 핀둬둬(중국), 아마존 및 이베이(미국) 등 온라인 판촉 행사 'K-수산물 글로벌 위크'를 진행했다.
주요 판매품목도 간편식과 가공식품 위주로 구성하고 현지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라이브 방송과 연계해 변화된 환경에 대응했다.
이달 초 진행된 '2020 부산국제수산EXPO'에서는 입국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를 고려해 온라인 수출상담 방식을 도입했다. 수협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 수산물 수출업체 51개사가 무역지원센터 연계 해외 바이어 62개사와 총 19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해외 바이어들과의 1:1 영상상담을 통해 K-수산물 인증을 받은 조미김, 어묵, 전복, 장어, 굴 등 주력 수산물의 수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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